모태취업◇재택부업●댓글알바★직장인재테크▲온라인부업□자료이벤트 정보 :: 오은선 대장, 故고미영과 `안나푸르나 약속` 지켰다
기자단 뉴스2010. 4. 28. 01:54

"국민과 기쁨을 나누겠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풍요의 여신' 안나푸르나(8091
m) 정상에 태극기를 꽂는 순간 참았던 눈물이 쏟아져 내렸다.

세계 여성 산악인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개 봉우리를 모두 정복한 오은선 대장(44ㆍ블랙야크). 그녀의 머릿속에는 지난 13년간 도전했던 14개 봉우리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다.

오 대장은 27일(한국시간) 오전 5시 캠프4(7200m)를 출발해 13시간의 사투 끝에 안나푸르나 정상에 섰다. 오 대장은 2000년 7월 엄홍길 대장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이후 박영석(2001년), 한왕용 대장(2003년)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네 번째로 14좌에 발자국을 남겼다.

머리가 깨질 정도로 아프고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을 정도로 힘든 14좌 완등 과정은 오 대장에게도 자신의 한계에 절망하며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서는 도전의 연속이었다.

오 대장은 2006년 시샤팡마 등정 길에 굴러온 얼음 덩어리에 맞아 갈비뼈가 부러졌을 뿐만 아니라 눈사태로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겼다.

2004년에는 에베레스트 꼭대기를 밟고 내려오다가 탈진해 겨우 목숨을 건지기도 했고 에베레스트 원정에서는 또 동료 산악인인 박무택이 로프에 매달려 숨져 있는 것을 보고도 정상에 올랐다고 해서 '독한 년'이라는 비난도 들어야만 했다.

정상에 선 순간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미영 대장(당시 42세)의 한을 풀고 약속을 지켰다는 것도 안나푸르나 정복의 의미를 더했다.

오 대장의 가슴 속에 품고 있던 고 대장의 사진은 그토록 가고 싶어했던 눈 덮인 안나푸르나 정상을 마음껏 바라볼 수 있었다. 고미영 대장은 지난해 숨질 당시 11개 봉에 올랐고 오 대장은 12개 등정에 성공하며 14좌 완등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그러나 고 대장이 지난해 7월 히말라야 낭가파르밧 정상에서 내려오다가 유명을 달리하면서 이들 간의 경쟁은 막을 내렸다. 오 대장은 비록 고 대장이 세상을 떴지만 '함께 안나푸르나를 오르자'는 약속을 지키고자 이번에 고인의 사진을 품에 넣고 갔다.

하지만 여성 최초 14좌 완등을 이룬 오은선 대장은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 오 대장과 최초의 여성 14좌 완등 기록을 다투는 스페인의 에두르네 파사반(36)이 지난해 오 대장의 칸첸중가(8586m) 등정 성공 여부에 대한 논란을 다시 제기한 것.

오 대장의 2009년 칸첸중가 등정은 히말라야 등정 기록의 권위자에 의해 '논란인 상태(disputed)'로 표시돼 있다.

1963년부터 히말라야 고봉 등정에 관한 기록을 집계해온 엘리자베스 하울리(86) 씨는 "오은선과 그의 셰르파가 나의 보조원에게 칸첸중가 등정에 성공했다고 통보해온 만큼 현재로서는 그들의 주장을 의심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정확하게 하기 위해 그들을 다시 인터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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